처음에 학원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프로그래밍은 공부를 해본 적도 없는 분야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하면서도 '이걸로 내가 취업을 할 수 있을까? 학원과 실제 현장은 너무 다르지 않을까? ' 이렇게 생각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취업까지 성공하게 됐습니다. 아직 출근 전이라 실감이 잘 안납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제조혁신네트워크에 취업을 하게 되었구요. 저는 기존에 완성되어 있던 코드들을 웹으로 이식하는 연구원으로서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국비지원 교육을 받기 전까지는 요양보호사 국비교육원에서 사무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거기서 나이도 조금 있으신분들이 새로운 분야, 자기가 해본 적 없는 분야에 도전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도 나이를 더 먹거나 하기 전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 '비전있는 분야로 나가보고 싶다' 라고 생각이 들어서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봤던 부분은 '국가에서 선별한 10개의 기관인지' 였는데요. 거기에 인천일보아카데미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들어가 있는 학원이어서 교육을 수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JAVA를 좀 더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는 좋았던 것 같고요. 프론트엔드, 백엔드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었고, 서버모델 또한 오라클, MySQL 두 가지 다 사용해 볼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

평소보다도 문장을 봤을 때 '이 단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혹은 이 문장의 이 문항은 어떤 걸 의미하는가, 또 여기서는 다르게 또 이제 인식이 되는구나' 이런 거에 대해서 좀 더 코드를 이해하고 해독하려고 하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고요. 무엇보다도 은근히 뜻이 맞다 보면 재밌는 경우도 있어서 좀 더 즐겁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코드를 작성하고 성공하는 거에서 흥미가 생겼다기 보다는 내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이게 이렇게 작동이 될까? 혹은 이렇게 생각한 것처럼 움직일까?' 이런 궁금증이 많이 가졌었는데, 그게 제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부분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과 의견을 교류하거나 답을 물어보면서 어려움을 해결했습니다. 수업을 듣다보면 당연히 중간 중간 막히거나, 이해가 안되거나, 실행이 제대로 안되는 부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럴 땐 쉬는 시간을 빌려서든 정규수업이 끝나고 난 뒤에든 꼭 바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부족한 부분은 줌 수업을 녹화한 영상을 활용해 주말동안 복습을 했습니다. 제가 수업을 들을 땐 줌수업과 병행하던 때라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팀은 리셀사이트를 벤치마킹해서 작업을 했고요. 작업환경은 스프링프레임워크, 서버는 톰캣,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는 MySQL를 사용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저는 팀에서 유저관리의 전반적인 부분과 공지사항 부분을 담당했습니다.

물론 본인의 의지와 노력, 재능에 따라서 다를 것 같습니다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관심이 있고 노력하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그 팀에서 최고로 잘하거나 아니면 같이 수업하는 학원생 중에서 최고로 잘하지는 못해도 수업을 따라가서 같이 팀 프로젝트를 하고 취업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처음에 취업을 준비하면서는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었습니다. 교육을 잘 수료하면 취업이 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제가 취업을 잘 할 수 있을지, 현직에 가서는 잘 적응할 수 있을지를 굉장히 많이 생각을 했고요. 취업을 할 때 주로 내세운 점은 아무래도 비전공자이다보니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를 했던 것처럼 파이널 프로젝트 때도 사실 구글링을 하면서 많은 부분을 공부했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보고 공부하고 성실하다는 점을 최대한 회사에 어필하려고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를 썼던 것 같습니다.

면접시, 저는 비전공자다 보니까 아무래도 질문내용이 전공자에 비해 비교적 한정적이기 때문에 자소서와 포트폴리오 위주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자소서에 학원에서 배운 내용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들을 충분히 기술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지원자는 실제로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느냐' 아니면 '수업 받을 때의 느낌은 어땠느냐', 그리고 팀 프로젝트를 할 때는 어떤 부분을 담당했고 느낀 점이 있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회사를 다닐 때 성실한지, 책임감이 있는지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비전공자이기도 하지만 고등학교 때 성적도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를 진학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원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주변 사람들과 최대한 소통하면서 한 결과 취업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고요.
또 코딩이나 프로그래밍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과적인, '예를 들어 수학, 과학적인 얘기가 많이 나올 것 같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제가 받았던 프로그래밍 수업에서는 최소한 이과적인 요소보다는 오히려 문장을 이해하고 단어의 뜻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이해가 필요한 문학적인 느낌이 좀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 '나는 이과 쪽이랑은 안 맞는 것 같다', '수학이 너무 어려웠다' 이런 분들도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도전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는 얘기를 마지막으로 하고 싶습니다.